정부, 5년간 4161억원 투자해 '스마트 제조' 역량 강화
전준범 기자 bbeom@chosunbiz.com [2015.12.10]
정부가 앞으로 5년 간 4161억원을 투자해 국내 ‘스마트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스마트제조 연구개발(R&D)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로드맵은 올해 3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확정한 ‘제조업혁신 3.0전략 실행대책’의 세부 내용인 8대 스마트 제조기술 개발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한 것이다.

▲ 스마트 제조 R&D 로드맵의 10대 핵심 시나리오와 기술 적용 사례 /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8대 스마트 제조기술은 스마트센서, 사이버물리시스템(CPS), 3차원(3D) 프린팅, 에너지 절감,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홀로그램 등이다. 정부는 “이 8개 기술들은 제조업 분야 혁신에 필요한 핵심기술로, 미국과 독일 등 제조 강국들도 이 기술들을 현장에 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부와 산업부는 올해 4월부터 산·학·연 전문가 76명으로 구성된 로드맵 추진위원회를 운영해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로드맵 수립을 지원했다.
위원회는 먼저 8대 기술의 도입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8대 업종을 대상으로 2020년의 미래상(To-Be)을 시나리오 형태로 작성했다. 그리고 이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능별 적용 방안을 도출하고, 오는 2020년까지의 기술 개발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까지 총 4161억원을 투자해 8대 기술의 경쟁력을 17% 향상시킨다. 이 경우 현재 제조업 선진국의 71% 수준인 기술력이 88%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 또 로드맵은 2017년까지 8대 기술 분야에서 약 5만6000명의 인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신규 채용 수요는 약 2만5000명(44.6%)이다.
미래부와 산업부는 이 로드맵을 토대로 R&D 과제 기획과 투자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이건우 위원장은 “소비자와 근로자의 편익을 고려하는 기술 개발 기획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