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한국에 넷플릭스 뜨니 AWS도 같이 떴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2016.01.11]
지난주 IT업계의 이목을 끌만한 흥미로운 소식 두 가지가 한 번에 전해졌습니다.
하나는 세계 최대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것, 또 하나는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에 복수의 데이터센터(IDC)인 일명 ‘리전’을 오픈한 것입니다.
전혀 다른 성격의 발표, IT적으로 구분하자면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단의 각기 다른 서비스 론칭이지만 두 서비스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AWS의 최대 고객사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고객 중 하나 정도가 아니라 아마존 클라우드에 올인(All-in)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데이터센터를 폐쇄하고 현재 운영 중인 IT시스템을 모두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넷플릭스는 AWS의 고객이었지만, 2008년 하드웨어(HW) 시스템에 큰 장애를 겪으면서 IT시스템들을 차츰 클라우드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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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한국 데이터센터 7일 깜짝 오픈…어떤 서비스 이용 가능할까=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서울 ‘리전’ 오픈을 깜짝 발표했다. ‘리전’은 복수의 데이터센터(IDC)를 뜻하는 AWS만의 용어다. 앞서 지난해 AWS은 국내 리전 운영 계획을 발표한 바 있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명시하지 않았었다.
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 클라우드’ 컨퍼런스에서 앤디 재시 AWS 총괄 사장<사진>은 “지금 바로 서울 리전 사용이 가능하다”고 기조연설 중간에 밝혔다. 기조연설을 듣던 사용자들은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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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핵심업무까지 클라우드 이관 추진…초미 관심=85조 규모의 펀드상품을 운용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핵심 업무인 리스크 관리, 리서치, 증권분석시스템까지 클라우드로 전환키로 해 주목된다.
7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AWS CLOUD) 행사에서 김완규 미래에셋자산운용 IT본부 상무는 “1단계 해외웹사이트 전환과 2단계 국내 웹사이트의 클라우드 전환에 이어 올해는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까지 AWS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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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4’ 영향력 확대… K-클라우드 성공할까=현재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등 4개사 경쟁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4개사의 클라우드 매출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AWS의 시장 점유율은 30% 이상이다.
실제 지난 10월 말 공개된 AWS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21억달러로 영업 이익도 매출의 1/4 수준인 5억2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매분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AWS이지만 후발주자인 MS와 구글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MS와 구글은 전년 대비 최소 10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레드햇과도 손을 잡은 MS는 오픈소스 지원을 강화하면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AWS의 유일한 경쟁자는 MS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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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업계, 올해 클라우드사업 참여 본격화…경쟁 가열=2016년은 IT서비스업계의 클라우드 시장 전략이 보다 구체화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IT서비스업계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클라우드 시장에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다. 대기업 계열의 IT서비스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외부사업을 확대하고 있긴 하지만 이들 고유의 업무는 그룹 계열사에 대한 IT지원이다.
따라서 그룹 계열사에서 요구가 없는 한 선제적으로 클라우드를 제안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IT서비스업체들은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해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며 기회를 엿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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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낮아진 문턱”… 금융권 올해 클라우드 확산될까?=민간 기업 IT시장 중 가장 큰 IT예산을 진행하고 있는 금융권은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가 지속적으로 공략을 추진해 오던 산업군으로 분류된다.
매년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IT비용을 지출하는 금융사들은 예전부터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한 시도를 해 왔다. 금융사들은 매년 IT예산의 70% 전후를 시스템 유지보수 등 고정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IT비용을 줄이는데 있어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선 정작 금융권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왔다. 기존 관행과 규제, 보안 위협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기 때문에 섣불리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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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클라우드 확산…‘클라우드 조달체계’ 구현에 달려=공공분야는 지난해 9월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되면서 업계의 기대가 가장 컸던 분야다. 그러나 민간 클라우드 도입이 가능한 공공기관의 범위가 생각보다 좁고, 보안인증 및 조달체계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여전히 불명확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특히 민간 클라우드 도입이 가능한 공공기관의 범위는 중앙행정기관이나 자방자치단체를 제외한 공공기관, 그 중에서도 데이터 중요도가 낮은 분야에 국한돼 있다.
현재 정부는 공공분야를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세 개로 나누고 있다. 그런데 미래부가 마련한 클라우드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은 정보자원의 중요도에 상관없이 대전과 광주에 위치한 행정자치부의 정부통합전산센터를 이용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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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우려 해소’위한 법제도 마련…클라우드 활성화 탄력=지난해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발전법)’이 제정·시행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에 걸림돌로 제기돼온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법제도 기반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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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과도 좋은 궁합, 클라우드의 확장성에 주목=지난해부터 국내 게임업계에서 클라우드가 본격 확산되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유행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에선 이벤트 진행 등 일부 서비스에 도입됐으나 모바일게임은 클라우드가 서비스 전반에 뿌리내린 상황이다, 이미 국내 주요 게임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버’를 적극 활용 중이다.
넥슨의 경우 작년 12월 기준 ‘HIT’와 ‘도미네이션즈’, ‘슈퍼판타지워’, ‘탑오브탱커 for Kakao’, ‘포켓 메이플스토리’ 글로벌버전, ’마비노기 듀얼’, ‘삼검호’ 등 7종의 모바일게임 서비스에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서버를 도입했다. 비중으로 따지자면 전체 모바일게임 라인업의 70% 이상이다. 지난 2014년 20% 비중에서 크게 확대됐다.
넷마블은 국내 서비스 중인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에 프라이빗 클라우드(자체적으로 기업 내부에 구축·운영하는 형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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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트랩에 빠진 IT서비스업계, “올해 비 IT분야 사업 확대”=올해 IT서비스업계는 사업효율화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한 인수합병이 활발히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비 IT분야에 대한 진출 활성화로 IT서비스기업은 품목을 가리지 않는 새로운 ‘상사(商社)’로 재탄생할 것이란 설명이다.
6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개최된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주최 ‘2016년 IT서비스산업 시장 및 기술 전망 세미나’에서 연설자로 나선 KDB대우증권 정대로 수석은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들은 특정 사업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집중시키는 기업 구조조정 요구에 직면했다”며 “IT서비스업체들의 신사업 진출을 위한 M&A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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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클라우드의 도전 “SW 중심 네트워크로 기존 산업과 시장 재편할 것”=“네트워크 장비 산업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시켜, 과거 델 컴퓨터가 성공했던 것처럼 ‘가상라우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장비 산업을 막대한 유통비용과 마케팅 비용, 재고가 필요 없는 산업으로 재편하는데 선도적으로 나서겠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신생기업인 쿨클라우드가 화이트박스와 결합된 가상라우터 플랫폼인 ‘프리즘(PRISM)’을 주축으로 엔터프라이즈·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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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케이드, 동의대 데이터센터 가상화 인프라 구축=브로케이드(지사장 이용길)는 부산 동의대학교가 브로케이드 VCS 패브릭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가상화에 착수했다고 7일 발표했다.
동의대는 단계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도입해 행정, 강의, 연구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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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론, 해외 클라우드 진출 가속화=틸론(www.tilon.com 대표 최백준)은 해외 현지 기업들과 연이어 협력을 강화,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고 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틸론은 이달 초 일본 PRP와 3억5000만원 상당의 클라우드 솔루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PRP는 지난 2008년부터 틸론과 협력해 왔으며, 틸론의 클라우드 제품 경쟁력이 일본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틸론은 일본 PRP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카메라를 통한 동작 인식 기술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작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꾸준히 협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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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 IEEE 국제학술대회서 차세대 데이터 분석 처리시스템 논문 채택=국내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그루터(www.gruter.com 대표 권영길)는 차세대 데이터 처리 아키텍쳐와 시스템을 제안한 논문이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IEEE의 국제학술대회 빅데이터의 구두 발표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학교나 연구소가 아닌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의 논문이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사례는 이례적이다. 특히 국내 빅데이터 분야에선 이러한 활동을 찾아보기 힘들다.
‘분석 처리 시스템을 위한 대안 비공유 아키텍처의 평가(An Evaluation of Alternative Shared-nothing Architecture for Analytical Processing Systems)’ 라는 제목의 논문 주저자는 그루터 최현식 박사<사진>다. 이외에도 그루터 박종영 책임과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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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컴즈 ‘이폼’,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 인증=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www.i-on.net 대표 오재철)는 자사의 ‘이폼(eForm.io)’이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의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 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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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캠프, 중국 정보유출방지 시장 진출…이클라우드리버와 제휴=소프트캠프(대표 배환국)는 중국의 클라우드·정보보안 전문업체 이클라우드리버(e-Cloud River) 상하이에서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중국 정보유출방지 시장에 진출한다고 6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클라우드리버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소비자거래(B2C) 모델의 USB 보안 제품을 주력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인터넷 마켓 동찡(www.jd.com)에서 2015년 정보보안 USB 판매 1위를 기록할 만큼 중국 보안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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