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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21 13:26
[빅데이터&IoT] [한국일보] “스마트 농기계로 척척” 농업도 빅데이터 시대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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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농기계로 척척” 농업도 빅데이터 시대
 
[세계는 지금] 美 농촌 ‘제3의 농업혁명’
 


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2016.01.20]

지난해 5월, 미국 중서부 곡창지대 인디애나 주 팔미라의 한 농가. 두 아이의 아빠지만 아직 20대 농부인 크리스 존스가 집을 나선다.

인디애나 주의 명문 퍼듀대 출신이지만 또래 친구와는 달리 고향의 가족 농장으로 돌아와 농사를 짓고 있다.

집 앞에 세워진 농기계 콤바인에 오른 존스 앞에는 마치 비행기 조종사 좌석처럼 복잡한 운전석이 펼쳐져 있다. 운전대 좌우와 아래로 모니터 여러 대가 달려 있고, 충전기와 무선통신용 중계기를 연결하는 전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시동을 걸자 파종 모니터가 깜박이며 토질과 토양의 수분 함량을 측정한다. 곧바로 최적 깊이로 옥수수 씨앗을 심도록 파종기를 조절하고 감시한다. 씨앗이 뿌려지는 것과 동시에 또 다른 모니터에는 토양의 비옥도 정보가 실시간 제공된다.

파종 후 집에 들어와 컴퓨터를 켜자, 화면에 존스가 소유한 6,000에이커(24만㎡) 농장이 담긴 구글 지도가 나타난다. 화면 한 구석에 날씨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가운데 파종한 옥수수 품종 번호를 입력하자, 예상 수확일자와 수확량은 물론이고 톤당 가격까지 제공된다. 존스가 설치한 농업용 ‘클라이밋 프로’ (Climate Pro) 시스템이 ▦이 지역의 30년 기후 ▦토질과 토양의 수분함량 ▦파종된 종자의 특성을 ‘빅 데이터’관리 방식으로 즉석에서 분석해 냈기 때문이다. 그는 “프로그램을 제공한 ‘클라이밋 코퍼레이션’에 에이커당 15달러 이용료를 내지만 시스템 덕분에 에이커당 수익이 100달러나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이거(농업 시스템) 없으면 농사를 못할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팔미라 농장 사례가 보여주듯 미국 농촌에 농업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바꿀 제3의 혁명, 즉 ‘처방(Prescription) 농법’바람이 불고 있다. 1960년대 1차 녹색혁명은 관개시설 확충ㆍ화학비료 공급확대와 품종개량 덕분이었고, 90년대 2차 혁명이 유전자 변형(GMO) 혁명이었다면 최근 시작된 3차 혁명은 고도로 발달된 첨단 정보기술(IT)이 바탕이다. 농기계와 농경지 이곳 저곳에 센서를 최대한 장착하고 이들이 쏟아내는 방대한 자료를 ‘빅 데이터’기법으로 분석, 해당 지역에 최적 농법을 처방하는 방식이다. ‘클라이밋 프로’ 시스템 정밀도가 가로ㆍ세로 10m(100㎡)에 달하는 걸 감안하면 팔미라 농장 6,000에이커는 구역을 2,400분의1로 세분화한 맞춤 관리를 받고 있는 셈이다.

처방 농법은 농부들에게 토양정보, 일기예보는 물론 곡물 시세에 이르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토양 상태, 작물의 생장 상황, 일기예보, 심지어 지난 수십 년 간의 기후변화 도표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다. 몬산토 같은 다국적 종자 회사는 지난 수 십년간 종자 개량을 위해 다수 품종을 재배하며 축적한 자료까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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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이 퍼지면서 체질적으로 변화를 꺼려하는 미국 농민들 사이에서도 빅 데이터를 이용한 처방 농법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체 농민의 60%가량이 전면적이지는 않지만 한 두 가지 종류의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운행되는 농업용 트랙터의 80%에 데이터 송수신 장치가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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