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10년 된 클라우드, 혈전 예상되는 기업 시장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2016.03.21]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잔상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지난주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도 많은 이슈가 전해졌습니다.
우선 시장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지 10년이 됐다는 소식인데요. 아마존닷컴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역량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AWS이 벌써 10주년을 맞이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커 보입니다.
AWS의 뒤를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글 역시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 드디어 칼을 빼들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엔터프라이즈 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VM웨어 공동창업자 출신인 다이앤 그린 수석 부사장 영입을 시작으로 최근 애플, 스포티파이 등 대형 고객 확보에도 거침이 없습니다.
특히 이번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첫 클라우드 사용자 컨퍼런스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도 주목되는데요. 올해부터 본격적인 AWS-MS-구글 3파전 양상이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공격적인 행보에 따라 국내 IT서비스 기업들도 자사 데이터센터(IDC)를 기반으로 ‘넥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자체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나 솔루션을 판매하는 대신 AWS이나 MS, IBM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SK 주식회사 C&C는 판교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IBM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소프트레이어를 통한 시장 공략을 준비 중입니다만, 롯데정보통신 등은 자체적인 엘클라우드를 내놓고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동안 데이터센터 구축에 적지않은 투자를 진행해온 IT서비스업체들로선 혁신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신규 시장을 창출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 10주년…“10년 전 클라우드 역사도 시작”=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시작된지 14일(미국 현지시간)로 딱 10년이 됐다. 2006월 3월 14일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아마존 S3’로 시작된 AWS은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제프 바 AWS 수석 에반젤리스트는 자사 블로그에 ‘AWS 클라우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라는 포스팅 통해 지난 10년 간 출시된 서비스의 의미와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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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클라우드를 도입하지 않았을 때 오는 위험 부담에 대한 이야기를 훨씬 많이 듣습니다. 회사가 크던 작든 모든 기업이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고, 최신의 인프라 구조를 통해 서비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직원들도 생산성을 가능한 높이기 위해 최신의 가장 적절한 기술 도구를 활용하기 원하죠.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클라우드가 우리가 충분히 뛰어들어도 될 만큼 성숙되고 설레는 기술 영역이 될 것입니다.”
◆구글,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뒷심’ 발휘할까=구글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의 강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리눅스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를 품으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구글의 행보를 살펴보면,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선 지난해 11월 다이앤 그린 수석 부사장(SVP)을 영입한 것이 그 단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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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전문매체인 리코드에 따르면, 구글은 자동화 앱 서비스 스타트업인 ‘메타바인’과 캐나다 e-커머스 업체인 ‘쇼피파이’ 등을 비롯해 ‘캘리더스클라우드’, ‘잭틀리’, ‘네임리’등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230억달러 이상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 업체별로는 AWS가 31%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으며, MS(9%), IBM(7%) 순이었다. 구글은 4%의 시장 점유율에 머물렀지만, 2015년 4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08%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공지능 위력’…클라우드 확산에 탄력받을까=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국’을 벌인 ‘알파고’는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구글 알파고의 두뇌는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인 GCP(Google Cloud Platform)을 통해 작동되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2013년부터 사용한 만큼만 과금하는 방식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규모조차 가늠하기 힘든 구글의 여러 데이터센터를 통해 개발자나 기업들은 다양한 IT인프라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즉,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같은 IT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구글이 구축해 놓은 인프라에서 서비스 운영이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선 인기 웹툰 포털 레진코믹스가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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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데이터센터 사업화 총력”…글로벌 IT 공세에 대응=국내 주요 IT서비스업계들이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사업 확대 등 외부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IT서비스업체들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기존의 아웃소싱 서비스 모델들이 점차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에 ‘리전’을 설치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상면임대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등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시장에 공격적으로 침투했다. 국내 IT서비스 업체들로서는 이제 어떤 식으로든 응수를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동안 데이터센터 구축에 적지않은 투자를 진행해온 IT서비스업체들로선 최근 신규 시장 창출과 함께 혁신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때문에 최근 IT인프라 시장의 화두인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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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M&A 앞두고 ‘엑소더스’ 빠진 VM웨어?…유재성 한국 지사장도 퇴사=지난해 델에 인수합병(M&A)된 스토리지 거인 EMC의 자회사 VM웨어 임원들의 잇따른 퇴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까지 3명의 CxO급 본사 임원이 사임하면서 델 인수 전 ‘엑소더스(탈출)’ 현상으로까지 비춰지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VM웨어코리아 유재성 지사장도 최근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상태다.
EMC와는 달리 VM웨어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여겨졌지만, 결국 인수 전 델의 입김이 작용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지난 1월 VM웨어는 이미 지난 1월 8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인수 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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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인공지능 오픈 플랫폼, 한국어로 이용 가능해진다=“30여개 파트너사가 참여하는 인지컴퓨팅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생태계를 형성했다. 한국에서도 우리의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이용할 수 있도록 블루믹스(Bluemix) 한국어버전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16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 주최로 열린 ‘인공지능 국제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롭 하이 IBM 왓슨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한국어를 통해 IBM 인공지능 오픈 플랫폼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블루믹스는 클라우드로 앱을 개발하고 IBM의 인공지능(인지컴퓨팅) 왓슨과 연계할 수 있는 개발자용 통합 플랫폼 서비스다. 현재 영어버전 등으로만 제공되는데, 한국어 지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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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하이 CTO는 왓슨 같은 인공지능이 수많은 정보가 산재한 헬스케어와 금융분야 등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 CTO는 “의사들이 매주 쏟아지는 논문들을 다 읽으려면 매주 160시간을 쏟아야 한다”며 “그러나 인지시스템은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의료 및 질환 기록 등을 통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제언했다.
또 “수없이 생산되는 정보를 금융, 리테일, 과학 등의 분야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지시스템은 이런 정보를 우리가 이해하고 제대로 접근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고 부연했다.
◆클라우드·빅데이터·IoT 환경 데이터 위협 우려 증가=기업의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환경 내에 저장된 데이터 보안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보메트릭(지사장 이문형)은 전세계 대기업의 IT 보안 전문가 1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85%가 클라우드, 50%가 빅데이터, 33%가 사물인터넷 환경에 민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보안에 강한 우려를 강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보메트릭이 451리서치와 공동으로 조사한 2016년 데이터 위협 보고서 가운데 클라우드, 빅데이터, IoT 환경에 초점을 맞춰 내놓은 확장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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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민감 데이터가 빅데이터 환경에 저장되는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이 자사 데이터를 보호해야 하는 과제도 늘어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빅데이터 실행 시 데이터가 분석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이동함에 따라 빅데이터 환경 전반에 대한 보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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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환경 내 보안 우려와 관련해 451리서치의 기업 보안 수석 연구원이자 보고서의 저자인 가렛 베커(Garrett Bekker)는 “IoT는 엄청난 보안 장애물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론적으로 IoT에 연결된 기기와 플랫폼에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이며 이들 중 많은 부분이 민감 데이터가 될 것임을 고려해 볼 때 기업은 무엇이 저장되고, 누가 접근 권한을 가지며,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며, 얼마나 오래 저장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한 사내 규정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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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클라우드 접목된 스마트 헬스케어 세상 엿보니…=아침에 일어나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거울로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집에서도 사용 가능한 간단한 키트로 개인 유전자 검사를 받은 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는다. 출근 중 스마트폰 앱을 통해 건강상태 피드백을 확인한다. 지방 출장 중에도 클라우드로 연동된 누적된 진료기록 덕분에 어느 병원에서나 적합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헬스케어와 관련된 상상 속 일상생활이 현실이 되는 장면이다.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2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6)’에서 2021년에 도래할 스마트 헬스케어 미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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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현대 비즈니스는 ERP 클라우드로”=“오라클 ERP 클라우드는 애초부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기반해 개발돼 곧바로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부담스러운 업그레이드 비용을 고민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ERP 클라우드를 고려해야 할 때입니다.”
변종환 한국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사업부 총괄 부사장<사진>은 17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모바일이나 소셜 등 새로운 IT트렌드가 등장함에 따라, 기업의 핵심 시스템인 전사적자원관리(ERP)에도 이를 적용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 그러나 기존과 같은 시스템 환경에서는 ERP를 새롭게 구축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적용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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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텔레콤-화웨이, ‘오픈 텔레콤 클라우드’ 출시=화웨이(www.huawei.com)는 오는 18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전시회 ‘세빗 2016’에서 도이치텔레콤이 출시한 ‘오픈 텔레콤 클라우드(Open Telekom Cloud)’에 자사의 하드웨어(HW) 및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일체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은 화웨이의 오픈스택 기반 IaaS 솔루션으로 구성됐다. 화웨이의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운영체제(OS) 등을 도입해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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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스웨이브,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인프라 전환=소프트웨어인라이프(대표 장선진)는 현재 운영 중인 닥스웨이브(www.docswave.com) 서비스의 인프라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으로 이전했다고 16일 밝혔다.
GCP는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명이다. 얼마전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을 펼친 인공지능(AI) 알파고가 GCP에서 운영된다.
현재 소프트웨어인라이프가 제공하는 닥스웨이브는 구글 계정과 연동되는 기업용 클라우드 워크플로우(전자결재) 서비스다. 구글 닥스, 구글 드라이브 등의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연결해 업무 자동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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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디캠프와 스타트업 대상 클라우드 인프라 지원=KT(www.kt.com 회장 황창규)는 국내 창업지원센터인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와 제휴를 맺고 스타트업에 자사의 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디캠프는 창업 생태계 활성화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2년 설립된 비영리 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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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베드 ‘스틸퓨전’, MS 애저·AWS 클라우드 지원=리버베드테크놀로지(지사장 변진석)는 하이퍼컨버지드 지점 IT 통합 솔루션인 ‘리버베드 스틸퓨전’을 클라우드 환경까지 확대 적용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스틸퓨전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심플(StorSimple)을 통해 애저(Azure)를, 아마존웹서비스(AWS) 스토리지 게이트웨이를 통해 아마존 웹 서비스를 지원, 원격지의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에 대해서도 높은 유연성과 선택의 폭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기업에서는 용량 추가, 백업을 위한 2차 스토리지 티어 및 프라이빗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자산 연계 티어링에도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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