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풀어 IT 경쟁력 높이자"…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 송희경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2016.03.31]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30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15층. 이곳에서 만난 송희경 새누리당 비례 대표 1번 후보자는 어느새 사무실을 마련하고 업무를 돕는 보좌관까지 두고 있었다.
국내 최대 통신 기업 임원에서 하루 아침에 '정치인'으로 신분이 바뀐 송 후보자는 아직도 새로운 환경에 낯설어하는 듯 했으나 포부는 다선 의원 못지 않게 당찼다.
처음 비례대표 제안을 받은 것은 3월 중순쯤이었다고 했다. 본인도 당황스럽고 가족들도 놀랐다. 송 후보자는 정보통신(IT)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여겨 여의도행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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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후보자는 정치권과의 특별한 인연이 없다. 본인도 누가 어떻게 추천했는지 잘 모른다고 했다. 그는 이화여대 전자계산학과를 나와 대우그룹에 공채로 입사했다. 열혈 여성이었던 그는 대우그룹에서 공채 출신 중 첫 여성 과장에 오르기도 했다.
대우정보시스템 기술연구소장을 거쳐 2012년 KT로 입사했다. 입사 후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전담했다. 지금도 새벽 5시에 일어나 출근을 준비하며 아이들과 남편, 시부모를 챙긴다. 이같은 이력이 바탕이 돼 정부에서 '누군가' 본인을 추천하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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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이 대표적이다. 이 법은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 육성을 위해 공공 사업에서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다. 송 후보자는 "중소기업 보호의 취지는 그대로 살리돼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차세대 성장 산업에서는 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구조라면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가 있을 때 국내 수주 경험이 없는 대기업은 입찰에 참여하기 어렵다.
그는 최근까지도 클라우드산업협회장을 맡았다. 송 후보자는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클라우드컴퓨팅산업발전법에도 보완할 점이 많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빅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비식별화된 개인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벤처 생태계 발전을 위해 대기업의 인수합병(M&A)이 활성화하는 데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가 비례 대표 1번이 될 수 있었던 데는 여성 기업인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그는 "여성이 중간 관리자까지 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국가, 지자체, 기업이 삼각구도로 권역별로 육아시스템을 만들어 젊은 엄마들이 마음 놓고 일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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