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 육성 3년 액션플랜 발표...글로벌 수준 AI기업 키운다
중국, 2018년까지 AI 혁신플랫폼 구축...국제표준 제정에도 적극 참여
13차5개년 100대 프로젝트중 하나...BAT, AI 기술 개발 가속화 전망
베이징 오광진 특파원 xiexie@chosunbiz.com
[2016.5.24.]
중국이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과학기술부 공업정보화부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영도소조 등 4개 부처는 23일 ‘인터넷플러스 인공지능 3년 액션플랜’을 발표했다.
오는 2018년까지 글로벌 수준의 AI 기업들을 키우고, 국제표준 제정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정부 출연연구소 등을 통해 AI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국회)가 확정한 13차5개년 규획(規劃, 2016~2020년) 에서 공업용 서비스용 수술용 군사용 로봇 개발 등 AI 기술을 각 분야에서 상용화하는 것을 100대 프로젝트로 선정한데 이은 것이다.
◆중국 AI 선도 기업 후보는 BAT+ DJI

향후 3년에 걸쳐 시행될 이번 액션플랜은 국제수준에 맞는 AI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AI 기업을 몇 개 육성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BAT’로 불리는 바이두(百度) 알리바바(阿里巴巴) 텅쉰(騰訊) 등 인터넷 3인방이 대표적인 후보기업으로 꼽힌다.
바이두는 2014년에만 70억위안(약 1조2600억원)을 AI 분야 연구개발에 투입했고, 텅쉰은 기사 등 콘텐츠를 자동으로 작성하는 드림라이터를 개발하고, 알리바바는 AI프로그램 '샤오(小)Ai'를 개발했다.
특히 이번 액션플랜에서 자동차 기업과 인터넷 기업간 깊이있는 협력을 통해 육성하기로 한 스마트 자동차 개발에 BAT는 모두 일찌감치 뛰어든 상태다. 바이두는 창안(長安) 치루이(奇瑞) BMW 등과 협력해 무인차 등 스마트자동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바이두는 10개 지방정부와 협력해 무인자동차 시범 운행지역을 만들 계획으로 첫번째로 지난 16일 치루이 본사가 있는 안후이(安徽)성 우후(芜湖)시 정부와 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바이두가 개발한 무인 버스가 내달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이번 액션플랜에도 일정 여건이 되는 지역에서 스마트 자동차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알리바바도 상하이자동차 및 재규어랜드로버와 텅쉰은 폭스콘 허셰등과 협력해 스마트 자동차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액션플랜 시행으로 BAT의 AI 기술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드론은 물론 무인선박 등 무인 시스템의 지능화 수준을 제고해 물류 농업 측정 안전 긴급 구조 등의 분야에서도 AI의 혁신 기술을 적극 응용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드론 업체로 성장한 중국의 DJI 등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의료 엔터테인먼트 환경감시 전력관리 등 스마트홈을 주문형으로 제작 서비스하는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스마트 웨어러블도 육성 대상이다.
◆차이나스탠다드와 일대일로 타고 중국 AI 세계화
이번 액션플랜은 중국의 AI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AI 응용은 물론 사이버안전과 개인정보 보호 등 분야에서 기술표준을 만들어 국제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국제표준기구 및 국제학술과 관련 산업 기구 등과 협력 채널을 만들기로 한 이유다.

AI의 차이나스탠다드로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전략이다. 국제표준이 될 수 있는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식재산권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기술시장보 등 중국언론이 인용한 팻스냅(PATSNAP)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AI 관련 지재권 출원 건수(2015년말 누계 기준)가 6900건으로 20%를 차지해 1위인 미국(9786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일본 한국 등이 이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10대 소비 촉진책 중 하나도 스마트 웨어러블 스마트홈 가상현실(VR)설비의 기술표준 제정이다.
액션플랜은 중국 AI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사업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산학연 협력 훈련 기지를 만드는 등 복합형 인재 육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액션플랜은 중국의 AI 응용시장을 천억위안대로 키운다는 목표를 정했다.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의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의 AI 시장은 12억위안(약 2160억원)으로 2020년 91억위안(1조 63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액션플랜은 재정자금은 물론 엔젤투자 벤처캐피털 회사채 등 금융시장을 통해 AI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에는 현재 AI의 스타트업이 100여개사로 이 가운데 65개사가 총 29억위안(약 52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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