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구글·페북·아마존의 AI비서에 뒤처지는 이유는
"사생활보호 위해 클라우드 아닌 기기 내 데이터 처리"…평가 엇갈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
[2016.6.15.]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애플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비서 서비스 시리(Siri)가 기능개선 노력에도 구글이나 아마존, 페이스북의 AI 비서보다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뭘까.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애플이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시리에 활용되는 AI를 개발할 때 이용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는 게 눈에 띈다는 설명을 내놨다.

앞서 애플은 지난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16'에서 위챗이나 우버 등 제3의 앱과 연동해 사용이 가능한 한층 강화된 시리를 선보였지만, 여전히 구글의 대화형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나 아마존의 '알렉사', 페이스북의 '챗봇'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특히 구글이 지난달 선보인 구글 어시스턴트는 이용자의 질문에 대한 이해도 등의 측면에서 시리에 한참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파이퍼 재프리의 애널리스트들은 WWDC에서 애플의 발표 이후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경쟁사들의 메시징 플랫폼이 훨씬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앨런 AI 연구소 오런 에치오니 소장도 FT에 "시리는 5년째 침체된 상태로 경쟁사들의 AI 비서를 따라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구글이 훨씬 앞서 있어서 애를 먹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리는 2011년 처음 나올 때까지만 해도 개인비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혔었다.

FT는 애플이 AI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엇'이 아닌 '어떻게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은 대부분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를 처리할 때 클라우드에 의존하지만, 애플은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게 FT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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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들 서비스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작동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의 개인데이터를 이용자가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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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리기 대표는 이에 대해 "이용자는 독창적 기능과 사생활을 동시에 누려야 한다"고 반박했다.
애플은 이들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사생활 차별화 전략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쓰고 있다. 이는 이용자의 행동 패턴을 찾으면서도 개별 이용자를 추적하지는 않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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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접근방식에는 단점도 있다. 아이폰 자체에서 데이터 처리를 하면, 이는 프로세서에 부담이 돼서 배터리를 더 빨리 닳게 할 수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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