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쉬운 기업 내 데이터 기반 인사관리....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3가지 이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2016.6.28.]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인사관리 영역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내다보고 링크드인을 인수했다. 링크드인은 전세계 약 4억3000만명이 가입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가입자가 자신의 경력과 보유 역량을 상세히 올려놓고 비즈니스 인맥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MS는 기업이 데이터 기반의 인사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다양한 오피스 제품과 기업 솔루션을 링크드인이 보유한 데이터와 결합시켜 시너지 효과 낼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문수 한국IDC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링크드인 인수는 다이나믹스라는 MS의 솔루션과 링크드인의 서비스가 결합돼 새로운 서비스와 솔루션으로 선보여지게 될 것이다"라며 "MS는 인력 관리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정한 인사관리, 기업 성공의 첩경

인재는 기업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때문에 기업 구성원과 성과 등의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글로벌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재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데이터를 이용한 인사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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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이고 공정한 인사관리를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가 활용될 수 밖에 없다. 데이터는 축적되면서 빅데이터화된다.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해 활용하고자 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런 과정을 거쳐 빅 데이터 기반의 인사관리가 시작됐다. HR 솔루션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팽창하는 HR 솔루션 시장

시장조사기관인 앱스런더월드(Apps Run the World)는 세계 HR 솔루션 시장이 2013년 99억 달러(11조7000억원)에서 2018년에는 120억달러(14조1864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HR 관리 솔루션 시장의 정확한 규모가 집계된 바는 없지만, 일반 IT 시장과 비교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문수 연구원은 "국내 인사관리 솔루션 시장은 외국에 비해 느리게 정상하고 있지만, 두산과 LG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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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 기반 인사 관리가 안되는 이유는

한국에서 데이터 기반의 인사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신뢰할만한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직 HR 솔루션 도입이 본격화되지 않아 각종 고과 평가나 리더십, 각종 설문 결과 등이 제대로 축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왜곡된 데이터로 인한 왜곡된 평가의 존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번째는 핵심을 놓친 분석이 이뤄진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사업의 성과를 높이고 인재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이 아니라, 얻기 쉬운 결과나 설명하기 좋은 것에 대한 분석이 주로 이뤄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데이터 분석 역량이 미흡하고 제대로 된 HR 솔루션이 도입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실제 상당수의 기업에서는 업적과 능력에 기반한 평가 대신 인사권자의 선호에 따른 인사가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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