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클라우드, ‘갤럭시’ 사용자 유인할 무기될까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2016.8.4.]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삼성전자가 3일 ‘갤럭시노트7’과 함께 새로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삼성 클라우드’를 발표했다.
‘삼성 클라우드’는 애플 아이클라우드 등과 유사한 서비스다. 외부의 저장소(데이터센터)에 휴대폰 내에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 연락처, 애플리케이션 등을 백업 및 복구할 수 있다. 휴대폰 분실이나 고장, 교체 시 특히 편리하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드롭박스나 구글 드라이브 등 외부 서비스와 제휴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 자체 브랜드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노트7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무료 저장 공간은 15GB나 된다. 애플 아이클라우드가 무료로 5GB를 제공하는 것과 비교해선 통 큰 행보다. 다만 15GB 이상 사용하는 용량에 대해 구체적인 요금체계를 공개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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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삼성전자의 행보는 최근 미국 클라우드 기업인 ‘조이언트’를 인수한 것과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자체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및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이언트를 인수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자사의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삼성페이나 삼성녹스 등 자체적인 서비스 및 콘텐츠를 확장하면서 클라우드 기술 내재화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개최된 2016년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조이언트를 활용해 삼성전자의 다양한 디바이스와 크로스 플랫폼을 적용하면 일관된 UX를 제공할 수 있다”며 “삼성페이, 삼성헬스, 삼성녹스 등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활성화하고 미래의 콘텐츠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기어VR이나 사물인터넷(IoT)과 같이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계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삼성 클라우드를 통한 다양한 저장 및 관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삼성으로써는 중요한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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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애플을 비롯해 구글, MS 등이 경쟁사들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이번 클라우드 스토리지 출시는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제공 대상 기기도 향후 더욱 확대될 예정인 만큼, 향후 수요에 따라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관련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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