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공지능 로봇 도로보쿤, 도쿄대 낙방…“5수 포기”

고성민 기자
[2016.11.16.]

일본 최고 명문대인 도쿄대학교 합격을 목표로 수년간 입시를 치러온 인공지능(AI) 로봇의 꿈이 실패로 돌아갔다.

아사히(朝日)신문은 15일(현지시각) 도쿄대 입학을 목표로 4년째 모의시험에 도전한 도로보쿤(Torobo-kun)이 이번 모의고사에서 8과목 합계 525점(950점 만점)을 받아 도쿄대 합격 점수에 크게 못 미쳤다(far from the required level)고 보도했다.

도로보쿤은 이번 모의고사에서 종합 편차치 57.1을 기록해 지난해(57.8)보다 소폭 낮은 점수를 받았다. 도쿄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70대 중초반, 사립 명문인 와세다대나 게이오대에 들어가려면 최소 60대 후반의 편차치가 필요해 도로보쿤이 얻은 57.1점으로는 합격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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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이 노리코 국립정보학연구소 교수는 “도로보쿤의 장점과 한계를 파악했다”면서 “앞으로는 센터시험을 치르는 대신 수학 등 도로보쿤이 잘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대학 입시 도전을 통해 AI의 가능성을 검증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2011년 도로보쿤의 도쿄대 합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오는 2021년까지 도쿄대 합격점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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