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사물인터넷에 5년간 5조 투자"
"IPTV·모바일 동영상 가입자, 4년 후 2700만명 달성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미디어 서비스에 접목시킬 것"
김강한 기자 kimstrong@chosun.com
[2017.03.08.]
"올해부터 5년간 총 5조원을 미디어·통신 인프라·사물인터넷(IoT) 분야에 투자하겠습니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7일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4년 뒤 인터넷TV(IPTV)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브랜드명 옥수수)에서 2700만명의 가입자를 달성해 국내 1위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파격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에서 1위인 KT에 밀렸으나 대규모 투자를 통해 판을 뒤집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월 SK텔레콤 사업총괄(부사장)에서 SK브로드밴드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사장은 향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서비스 개발과 가정용 IoT 서비스 확대,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확충 등에 5조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8년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해 출범한 SK브로드밴드는 그동안 연간 투자 규모가 6000억~7000억원에 그쳤다"며 "질적·양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올해는 8500억원을, 내년부터는 1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기업에서 미디어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국내 1위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미디어 서비스에 접목시키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 개인별로 맞춤형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유료 서비스 사용자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 사업이 최근 3~4년 새 급성장하고 있다"며 "올해엔 미디어 콘텐츠 사업 매출이 지난 10년간 주력이었던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인터넷TV의 매출은 작년 8440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33.3%나 성장했다.
<중략>
기사 상세 내용 보기_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