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이끌 공공데이터 민간에 대폭 개방
공공데이터전략위 시행계획 발표
자율차·증강현실 산업 등 기반 조성
염태정 기자
[2017.03.30.]
가상현실(VR) 서비스업체 고브이알(GOVR)의 이태현(34)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투자유치에 성공해 현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이 회사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관광자원과 문화유산·역사를 VR 영상으로 제작하고 이를 교육시설 등에 공급한다. 가상현실 체험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100여편의 VR영상을 제작한 고브이알은 올해는 VR 콘텐트를 2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태현 대표는 “2015년 공공데이터 활용 경진대회에 나가 수상한 것을 계기로 정부 데이터를 본격적으로 VR 콘텐트 제작에 이용하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초·중·고, 대학교 등 각급 학교의 VR교육 서비스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브이알같은 민간기업이나 신규 창업자 등이 활용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가 앞으로 대폭 늘어난다. 특히 인공지능(AI)·가상현실·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신산업분야의 공공데이터 개방이 확대된다.
행정자치부와 국무총리 산하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는 2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회의를 열고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범정부 데이터 통합관리 체계 마련, 데이터 활용기반 조성 등을 위한 ‘2017 공공데이터 시행계획’을 내놨다. 특히 ▶지능형·융합형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자율주행차·증강현실(AR)·가상현실 등 신산업 분야 데이터 활용을 위한 기반조성▶민·관 협업 강화▶효율적인 데이터 관리체계 구축 등 9개 분야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지능형·융합형 데이터로는 ‘인공지능 의료영상진단정보’, ‘사물인터넷 기반 건축물 에너지 정보’ 등 15개 분야의 공공 데이터가 올해 개방된다. 또 앞으로 ‘지점별·차로별 상세 교통 데이터’ 등 민간 수요가 높고 고부가가치 서비스 개발이 가능한 21개 분야의 데이터도 개방될 예정이다.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소속 분야별 전문위원회도 확대·개편한다.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가 데이터의 전 영역에 걸쳐 범정부 콘트롤 타워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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