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한국IT 지키겠다는 ‘네이버’, 미래와 싸우지 말라는 ‘아마존’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2017.04.24.]
지난주 공교롭게도 국내 인터넷을 대표하는 네이버, 정확히는 네이버의 IT인프라 운영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과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자사의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NBP는 지난 17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최근 리뉴얼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약 3년 전부터 ‘네이버 클라우드 비즈’라는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에 대해 외부에 설명하는 자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박원기 NBP 대표가 참석해 “대한민국에도 쓸 만한 클라우드 업체는 하나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네이버가 갖고 있는 기술 플랫폼을 클라우드에서 완성시킬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 IT를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진심 어리게 사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는 컴퓨팅과 스토리지, DB, 보안 등 기본적인 30여개 인프라(IaaS) 상품에 불과하지만, 매달 4~5개의 새로운 서비스 및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네이버의 검색, 음성인식, 지도 등 API 상품을 추가해 고객들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를 통해 2년 내에는 ‘톱5’ 기술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이번 NBP의 클라우드 시장 진출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현재 국내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해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이 클라우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물론 기존 KT와 같은 통신사가 2010년부터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사실상 글로벌 기업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NBP와 같이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과 라인 메신저 등을 운영해 온 회사가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대형 IT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요하는 분야에 뛰어든다면 경쟁력 및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기업 대상(B2B) 영업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현재 5개의 파트너에 5개를 더 추가해 시장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가 국내 대표 클라우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와 함께 지난주에는 AWS가 19~20일 양일 간 서울 코엑스에서 대형 컨퍼런스를 열어 서비스 및 고객사례를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약 1만명 가까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미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지 10년이 넘은 AWS는 그동안 ‘클라우드는 새로운 표준’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는데요. 첫날 기조연설에서 염동훈 대표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미 대세가 됐다”며 “더 이상 미래와 싸우지 말고, 빠르게 받아드려라, 그렇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또, 이날 LG전자를 비롯해 AWS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많은 고객 사례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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