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한 파일도 다시 보자” 클라우드 ‘좀비 데이터’ 경계령
Fahmida Y. Rashid | InfoWorld
[2017.04.25.]
인터넷 상에서는 삭제한 파일도 되돌아 봐야 한다. 내가 ‘삭제’ 했다고 생각한 그 파일이 정말로 삭제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런 데이터를 ‘좀비 데이터’라 부른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어떤 식으로 파일을 삭제하는지 잘 모르는 기업은 이 때문에 ‘좀비 데이터’에 뒷목을 물리는 경험을 하곤 한다.
PC 혁명 이래로 데이터 삭제의 개념은 많은 오해를 불러왔다. 필요 없어진 파일을 드래그해 휴지통에 버리는 행위는 분명 파일을 더 이상 눈에 보이지 않게 하고, 디스크 공간을 비워 새로운 데이터로 채울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새로 데이터를 쓰기 전까지는 원본 데이터가 디스크에 남아있기 때문에 언제든 데이터 복구 툴을 이용해 복구할 수 있다. 심지어 그 자리를 다른 데이터로 채웠어도, 여전히 파일 일부는 남아있기 때문에 그 파편으로부터 원본 파일을 재구성해 낼 수 있다.
아직도 많은 데스크톱 및 모바일 사용자가 파일을 삭제한 것만으로 그것이 영구적으로 사라졌다고 믿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데이터 삭제에 대한 이런 오해는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 관리에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서는 사용자가 클라우드 상에서 파일을 지울 경우 그 파일이 모든 서버에서 함께 지워지도록 데이터 보존 지침과 백업 정책, 유저 선호 간에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만일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고민하는 기업이라면, 우선 서비스 업체의 데이터 삭제 정책이 자신의 기업에 적합한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자칫하다 데이터 유출이 발생해 파일이 노출되거나, 데이터 처리 규제에 걸려 아주 골치 아픈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유럽 연합의 데이터 보호 일반 규정(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이 2018년 5월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앞으로는 유럽에서, 혹은 EU 회원국 시민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기업은 EU의 클라우드를 비롯한 시스템 상의 개인정보 삭제 규정을 엄수하지 않으면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다.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 삭제, 무엇이 문제인가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 삭제는 PC나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삭제하는 것과 전혀 다르다. 클라우드의 중복성 및 가용성 모델 때문에 모든 파일에는 언제나 여러 개의 사본이 함께 존재한다. 때문에 클라우드 상에서 데이터를 삭제한다는 건 이 모든 파일들을 다 지웠을 때만 가능하다. 사용자는 클라우드 계정에서 파일을 지움으로써 클라우드 상의 모든 파일이 다 사라졌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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