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 "잘 자"… 음성 인식 인공지능과 친구처럼 대화
SKT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10만대 팔리고 대화 1억건 넘어… 사용자 45% '감성적 대화' 건네
김봉기 기자 knight@chosun.com
[2017.05.04.]
공상과학(SF) 영화를 보면 사람이 인공지능(AI)과 친구나 연인처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AI 기기에 음성 인식 기능이 담기면서 영화 같은 모습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한 AI 스피커 '누구(NUGU)'가 현재까지 10만대 넘게 팔렸고 사용자들과 대화한 양은 1억건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서는 하루 평균 대화 건수가 5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처럼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듣고 원하는 음악을 틀어주거나 날씨·교통 정보 제공,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검색, 온라인 쇼핑 상품 추천 등과 같은 비서 구실을 하는 AI 기기다.
SK텔레콤이 그동안의 사용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선 사용자 수에서 남성(60.5%)이 여성(39.5%)보다 약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대로는 30대(37%)가 가장 많고 이어 40대(29.9%), 20대(18.7%) 순서였다. 사용자들은 오전에 오늘의 날씨, 뉴스 브리핑, T맵 도착 예정 시각 등을 주로 묻고, 저녁에는 음악·TV 켜기, 치킨·피자 등 배달 음식 주문 등을 많이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략>
기사 상세 내용 보기_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