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는 국산, 자율주행 핵심 AI 기술 10대 중 7대는 외국산
네이버·서울대·삼성전자 제외하면
구글·엔비디아 등 인공지능 탑재
센서 기술도 만도 빼면 모두 수입산
미국에 비해 수준 4~5년 뒤처져
협업 통해 원천기술 개발 집중해야
김도년·윤정민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2017.5.28.]
중앙일보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임시 도로주행 허가를 받은 10개 기관의 자율주행차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요약하면 이렇다. 인공지능(AI)과 센서 기술이 인간 운전자의 뇌와 지각 능력을 대체하는 것이 자율주행의 핵심이지만, 이런 핵심 기술은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네이버·서울대·삼성전자 등을 제외하면 모두 구글(텐소플로우)이나 버클리대학(카페), 엔비디아(드라이브 PX2) 등이 개발한 인공지능 원천 기술을 탑재했다. 몇몇 차량은 해외 인공지능을 쓰되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자율주행차에서 인공지능은 목표지점까지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을 계산하고, 도로 상황에 맞춰 핸들과 브레이크·가속 페달을 조작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인공지능의 '운전 실력'은 자율주행차의 다년간 주행 연습으로 수집된 빅데이터를 학습해 진화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인공지능 원천 기술이 없다면, 수집된 빅데이터도 해외의 인공지능 개발자에게 넘어갈 수밖에 없다. 쉽게 말해 구글의 인공지능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이 주행 연습을 하면 할수록 도로에서 얻은 정보가 구글의 자산으로 넘어가는 식이다.
장윤종 산업연구원 4차산업혁명연구부장은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곳이 주도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기술 없이는 완성차 회사나 차량용 부품 회사도 모두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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