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수혜주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
김서윤 한경비즈니스 기자 socool@hankyung.com
[2017.06.13.]
[정리= 김서윤 한경비즈니스 기자] 최근 중국 인터넷 서비스 전문 업체 텐센트의 시가총액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5월 24일 기준으로 3329억 달러(약 377조원)로 올 들어서만 44% 증가했다.
텐센트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이 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9위다.
텐센트 주가 상승세의 원인은 지난 1분기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MAU) 9억3800명을 기록한 위챗 플랫폼의 지속 성장과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선두권을 기록하고 있는 ‘왕자영요’와 ‘천룡팔부’ 등의 흥행 성공에서 찾을 수 있다.
텐센트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증시 상승의 주도주가 되고 있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텐센트 44.2%, 구글 22.5%, 페이스북 28.7%, 바이두 16.7%, 아마존 29.6%를 기록했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최근 랠리는 광고·게임·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기존 사업의 강한 성장세가 주요 원인이라고만은 볼 수 없다.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세는 업체들이 향후 수익원으로 주목하고 있는 AI 관련 사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하반기의 구체적인 사업 결과물들이 기업 가치 상승을 지속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 AI 플랫폼 경쟁에서 선점 효과 확보해야
물론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직면한 리스크인 ‘과연 PC와 모바일이 아닌 차세대 플랫폼에서도 현재의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 관한 우려는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기업들은 넥스트 모바일 시대에도 주도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시대에는 ‘빅데이터·기술·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언어(API)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으로서의 특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인터넷 업체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첫째, 개인의 클릭, 검색, 구매 패턴 등 퀄리티 높은 데이터를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막대한 현금을 통해 자연어 인식, 인공 신경망 처리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자체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다.
셋째, 적극적으로 API를 공개해 서드파티 업체들과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유리하다.
과거 15년간 세계 주요 증시의 시가총액을 업종별로 합산해 추이를 살펴보면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인터넷 기업의 가치 상승이 가장 크고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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