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사물도 초정밀 인식… 레벨4에 바짝 다가선 ‘한국형 자율차’
3D HD 초정밀지도로 작은 사물도 정확한 인지
카메라·센서가 감지 못하는 위험정보파악 '거뜬'
SKT·서울대, 막바지 테스트 … 내달 첫선 주목
화성에 'K시티' 조성 박차 … 205만㎡ 확대 목표
9월 착공… 내년 하반기까지 구간 단계별로 준공
알파벳·바이두 등 시범 운행·연구개발 경쟁 가열
박상길 기자 sweatsk@dt.co.kr
[2017.06.29. 11면]
■안전한 자율주행시대 열어라
2. 눈앞으로 다가온 '자율차 빅뱅'
지난 22일 레벨 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차가 복잡한 서울 도심을 달리기 시작하면서 한국형 자율주행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센터장 서승우 교수)가 2015년 11월 개발한 자율주행차 스누버는 1년 반만인 이날 여의도 일대 5㎞ 일반도로에서 약 15분간 무리 없는 주행 실력을 보여줬다.
3차원의 정밀 도로지도, 이동체 탐지 및 추적, 충돌위험 회피 기술 등이 탑재되고 인공지능이 강화된 스누버는 차량에 설치된 4개의 라이다가 주변 지형지물과 물체, 카메라가 색깔을 포착해 차선과 표지판, 신호등을 인식했다. 30∼40m 앞 상황을 파악한 뒤 불과 0.1초 사이 차량 내부에 전달해 빠르게 대응하며 여느 차와 다름 없이 안정적으로 달렸다. 스누버가 매끄럽게 달릴 수 있도록 여의도 일대 총연장 21㎞ 구간에 3차원 정밀 도로지도가 구축돼 도로 차선, 중앙분리대, 터널 등의 시설물과 신호기 및 표지판 등의 도로 정보를 3차원으로 표현해 준다.
서승우 교수팀은 연말까지 서울 도심 속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 및 주행 데이터 등을 수집·분석해 11월 운전자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레벨4 수준의 스누버를 선보일 계획이다. 11월이 되면 미국 구글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레벨 4수준의 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25㎝ 장애물 인식 자율차 다음 달 첫선=국내 자율차 성능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에는 초정밀지도가 탑재돼 현재보다 더 세밀하게 사물을 인식하는 3D HD맵이 탑재된 자율차가 공개된다. 3D HD맵은 도로 주변 지형과 주요 이정표 등 25㎝ 이하의 지형지물을 인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가로수에 가려진 신호등이나 교통표지판 등 카메라나 센서가 감지하지 못하는 위험 정보를 파악하며 악천후나 야간에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이경수 서울대 교수(기계항공공학부)팀은 3D HD맵을 탑재하고, 라이다, 카메라 등이 설치된 자율차 공개 시연을 위해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서울대 관악캠퍼스를 비롯해 고속도로 등 3만㎞를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과 이경수 교수팀은 연말까지 개발 중인 자율차에 5G 통신을 연결할 예정이다. 대용량 데이터가 빠르게 전송돼 관제센터, 사물인터넷 기기, 주변 차량과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해 주행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이외에도 다음 달부터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이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3D 전국 지도 제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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