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I 인재 모셔라’ 네이버는 미국으로, 카카오는 대학으로
구글·텐센트에 맞서기 위해
네이버, 한인 개발자 100명 초대
회사 전략 알리는 ‘네트워킹 파티’
카카오 대표, KAIST 등 대학 돌며
AI 인재 ‘입도선매’에 직접 나서
SKT, 서울대와 손잡고 수업 개설
박태희·하선영 기자 adonis55@joongang.co.kr
[2017.07.07. 14면]
네이버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네트워킹 파티’란 행사를 열었다. 초청된 이들은 미국 내 유명 정보기술(IT) 기업에 근무하는 한인 시니어 개발자 100여 명. 대부분이 인공지능(AI) 관련 일을 하는 인재들이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에 AI 인재가 드물어 해외로 눈을 돌렸으나 미국도 인재난은 마찬가지였다”며 “행사가 반복되고 네이버가 AI를 앞세워 세계로 진출할 기업이라는 게 알려지면 해외 인재들도 몰려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카카오 같은 인터넷 기업부터 삼성전자·LG전자 등 제조사, SKT·KT 같은 이동통신사들까지 일제히 AI 사업에 뛰어들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AI 인재난’을 겪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달 말 2000억원(업계 추정) 넘게 투자해 미국 제록스의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한 것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 센터에는 AI 등 미래기술 분야 인력 8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사실 AI 분야에서 국내 기업은 미국·중국보다 한두 걸음 늦었다.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이 직원 대상 강연에서 “텐센트(중국)와 구글(미국)은 전 세계 최고급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비유하자면 적은 철갑선 300척, 우리는 목선 10척밖에 없는 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AI 기술 자체가 시작 단계여서 빠르게 따라붙으면 못 잡을 수준도 아니다. 국내 기업들이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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