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일어나는 녹조는 한국보다 훨씬 심각하다. 서울 면적의 네 배에 달하는 호수인 태호는 2007년 녹조가 발생해 이를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도시의 수돗물 공급이 1주일간 중단된 사례도 있다. 이때부터 중국 정부는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2015년 5월 태호를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적인 점은 호수 근처에 녹조연구소가 있어 현장실험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식수대란 이후 8년간 녹조 연구가 3000건 이상 이뤄졌다. 그 결과 부영양화의 주요 지표인 질소와 인의 농도를 2007년의 절반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