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실시간 처리 빅데이터 발주에 나서 금융권 빅데이터 확산 촉매제가 될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가 발주한 `실시간 마케팅' 빅데이터 사업에 삼성SDS와 LG CNS, SK C&C 빅3 IT서비스사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빅3 IT서비스기업 중 LG CNS 이외에 빅데이터 전담조직이 따로 없지만 빅데이터를 데이터분야의 연장선상에서 봤을 때 업체별로 기존 금융사업부에서 참여하는 형태로 파악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이 아니라 `마케팅'이라고 제목을 붙이니까 IT서비스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한 것 같다"면서 "지난주 제안설명회가 이뤄졌고 이르면 내주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IT서비스기업 중 독자적인 빅데이터 솔루션은 LG CNS만 출시했다. 하지만 다른 IT서비스 기업들은 빅데이터 관련 제조 고객이나 금융 고객과 관련된 데이터를 갖고 준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IT분야가 공공정보화 시장진출이 제한된 상호출자제한 대상 대기업의 주 공략시장인 만큼, 금융권 공략에 빅데이터 기술력은 필수요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카드업종은 마케팅과 서비스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어서 KB국민카드가 먼저 도입한 빅데이터 분석기술이 효과를 보게 되면, 다른 카드사는 물론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사내 빅데이터 전담조직은 없지만 제조나 금융분야에서 데이터 관련된 사업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KB국민카드는 IT본부 내에 빅데이터 전담조직은 없다. 이번 발주가 카드업계의 실시간 빅데이터 첫 분석사례인지 여부와 관련,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외부업체 입찰과정에 있는 것은 맞다"면서 "규모나 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게 없고, 빅데이터의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첫 빅데이터 발주인지 한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