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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09 09:05
[디지털타임스] 클라우드의 뜨거운 화두, SLA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370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040902012351785002 [1186]
새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어섰다. 신입생들은 부푼 꿈을 안고 교문에 들어설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은 낯설고 적응하려면 꽤 시간이 필요하다. 어느 학교이든 2학년은 신입생보다는 조금은 여유로워 보인다. 3학년들의 여유를 따라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1년간의 시행착오 덕분에 허둥지둥 거리는 일은 줄어들었다.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해하고 접하고 도입하려 하는 상황은 마치 막 2학년에 올라간 학생들의 상황과 오버랩된다. 1학년때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단점을 이해한 상황에서 각 기업은 클라우드에 대한 가치, 적용 범위, 혜택 등에 대해 많은 부분을 이해하게 됐다.

그 결과 클라우드에 관한 대화의 초점도 신입생 때 주로 던졌던 `만약'이라는 막연한 질문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 `무엇을'과 같은 구체성을 띠기 시작했다.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하듯, 클라우드 서비스의 도입 사례가 의료, 정부, 금융기관처럼 보수적이고 보안에 민감한 영역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해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1년차를 지나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학년을 맞은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는 커뮤니티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CSB)가 등장할 것이다. 커뮤니티 클라우드는 공통의 목표와 문제점을 공유한 그룹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통된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지닌 의료기관들은 커뮤니티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고급 자원과 인력을 활용함으로써 이를 해결할 수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는 여기서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고 전문화된 커뮤니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도 국내서 주목받을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는 서로 다른 종류의 클라우드를 연결 또는 중계해 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대기업에서는 기술 전문 IT 리더와 최고정보책임자(CIO)가 브로커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전문성이 떨어진다. 최근 국내서도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를 표방한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있어 서비스수준협약(SLA)은 뜨거운 화두다. 규모에 관계없이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면서 SLA와 SLA 측정 방식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SLA 작성 및 협상 경험이 풍부한 대기업은 클라우드 SLA에 대한 규칙, 완성도, 타당성을 주도적으로 끌어올리고, 대규모 서비스 사업자도 클라우드 서비스 제품을 늘리면서 SLA 개선에 힘쓰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합리적인 SLA를 제공하고 SLA 위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탄력성, 시스템, 프로세스를 갖춰야 한다. 경험 많은 사업자가 강력하고 합리적인 SLA를 제공하면 후발 사업자는 그 뒤를 뒤따를 수 밖에 없다. 물론 서비스 사업자가 SLA를 약속한다 해서 해당 SLA를 준수할 능력이 있다고 완전히 믿어서는 안 된다.

기업은 기존 대형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세분화된 소규모 서비스로 이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할 경우 테스트 과정이 크게 필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위험이 적고 유지보수 비용도 적게 든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해 보안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적법한 기업과 개인 사용자에게 성능, 확장성, 탄력성과 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처럼 악의적인 사용자에게도 똑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익명성을 보장해 준다. 악의를 품은 사람들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저비용으로 메가톤급 공격을 일으킬 수 있다. 많은 클라우드 사업자가 인바운드 공격에 대한 대비책은 부지런히 찾지만 아웃바운드 공격에 대한 준비에는 소홀하다. 아웃바운드 공격을 인지한다 해도 이를 저지할 능력이 없을 수도 있다. 심지어 해당 국가의 법과 규정에 따라 방어 노력이 방해를 받거나 지연되기도 한다. 따라서 데이터 위치 및 규제를 놓고 해당 국가간 긴장이 발생할 수 있다.

클라우드 자체에 대한 맹목적 열기는 가라앉았지만 그 혜택에 대한 공감대는 국내서도 광범위하게 퍼졌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주제가 이제 제법 경험을 쌓은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SLA와 보안은 구체화될 수록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반드시 꼼꼼하게 살피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