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보안 정책을 차등 적용하는 다중계층보안(MLS)으로 국가 사이버 안보 체계를 전환하고 있다. 그동안 획일적인 망분리 정책이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신기술 활용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데이터를 중심으로 보안 정책을 재설계하는 것이다. 국가 안보에 필요한 기밀 정보와 시스템은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풀어줄 건 풀어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MLS는 구체적으로 △기밀(C·Classified) △민감(S·Sensitive) △공개(O·Open) 등 세 단계로 나눈다. 기밀정보는 비밀·안보·국방·외교·수사 등 기밀 정보와 국민 생활·생명·안전과 직결된 정보를 의미한다. 민감정보는 비공개 정보 등 개인·국가 이익 침해가 가능한 정보가, 공개정보는 원칙적으로 기밀·민감정보를 제외한 모든 정보와 함께 가명 처리 등을 조치한 행정·민감정보가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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