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VM웨어가 장악한 국내 가상화 솔루션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이 회사가 독점적인 지위를 내세워 가격을 최소 4배 이상 올렸기 때문이다. 가상화는 컴퓨팅 인프라를 여러 개인 것처럼 인식, 분리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보안을 중시하는 기업이 많이 쓰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현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국내 시장 규모만 3조원에 이른다.
혼란에 빠진 韓 가상화 시장
3일 업계에 따르면 VM웨어는 가상화 시장의 압도적인 1위 기업으로 국내에서도 대다수 기업이 사용 중이다. 문제는 비싼 가격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지난해 VM웨어를 인수한 이후 수익모델(BM)을 구독형으로 전면 전환했다. 이후 라이선스형 제품 판매를 중지하며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사용 환경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올 들어 4~7배 사용료가 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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