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MS)는 글로벌 클라우드(가상 서버) 시장 1~3위 업체들이다. 최근 이 기업들은 본업인 클라우드보다 양자(量子) 시장에서 더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세 기업이 연달아 양자 컴퓨터의 CPU(중앙처리장치)에 해당하는 핵심 기술인 ‘양자 칩’을 공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미국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열사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자체 개발한 첫 양자 컴퓨터용 칩 ‘오셀롯(Ocelot)’을 공개했다. MS가 지난달 19일 양자 칩 ‘마요라나1(원)’을 선보인 지 일주일 만이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윌로(Willow)’ 양자 칩 기술을 발표했다. 3사의 양자 칩 연구 결과는 시차를 두고 모두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공개됐다. 양자 컴퓨터 개발에 걸림돌이던 난제인 ‘양자 오류’를 일부 해소하는 진전을 보이면서 상용화 시기를 크게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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