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오라클과 연간 300억달러(약 40조68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체결된 클라우드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로, 4.5기가와트(GW)에 달하는 컴퓨팅 연산 능력을 확보하는 내용입니다. 이 용량은 미국 전체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로, 원전 4기 분의 전력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용량 확보를 넘어선 전략적 의미 때문입니다. 오픈AI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클라우드에 의존해 왔지만, 이제 파트너십을 다각화하며 인프라 독립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초 MS와의 독점 계약을 ‘최우선 협상권’으로 완화한 뒤 오라클·구글·코어위브 등과 잇따라 손을 잡고 있어 클라우드 벤더 간 경쟁 구도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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