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빅테크 3사가 인공지능(AI) 붐으로 거둬들인 수익을 다시 AI 인프라 확대에 쏟아붓는 구조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AI 수요 폭증은 이들 기업으로 하여금 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세우게 만들었고, 이는 곧 클라우드 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가 아마존웹서비스(AWS) 대비 2배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며 적극적인 추격에 나선 모습입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세 회사 모두가 2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자본지출 확대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는 것입니다. MS는 2026년 회계연도 1분기(7~9월) 자본지출이 300억달러(약 41조6000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예고했고, 구글은 연간 투자 규모를 기존 750억달러에서 850억달러(약 117조9000억원)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아마존 역시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는 AI 수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라는 판단 하에 선제적 투자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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