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인공지능(AI) 인프라의 국가 전략화, 공공 클라우드 안정성 논쟁, 토종 클라우드 사업자 경쟁의 재편이라는 세 가지 흐름 속에서 사상 최대 성장과 구조 재편을 동시에 경험했다. 국가 AI 인프라 동맹 출범과 엔비디아의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약속으로 시장은 성장 국면에 진입했지만,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는 공공 클라우드의 재해복구(DR)와 이중화 전략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클라우드는 더 이상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닌, 국가 운영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위상이 재정의된 한 해였다.
국정자원 화재로 불붙은 DR 논쟁
9월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는 국내 공공 클라우드의 취약한 민낯을 드러냈다. 행정·대국민 서비스가 잇따라 중단되며,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센터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공공이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CSP, Cloud Service Provider) 수준의 멀티리전·액티브-액티브를 구현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정책 이슈로 부상했다. CSP는 데이터센터·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의미하며, 국내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NHN클라우드·삼성SDS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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