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코리아 스타트 어게인-기술이 미래다
◇ 빅데이터
글로벌 IT기업들이 지난해 동안 다양한 빅데이터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간보기에 나섰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빅데이터=마케팅 용어'라는 관점에 머물렀던 시선이 `빅데이터=경쟁력'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트너, 한국IDC 등 시장 조사 업체들은 올해 IT핵심 이슈와 기술 트렌드로 `전략적 빅데이터'와 `빅데이터 솔루션 수요 확대' 등을 각각 꼽는 등 지난해 이어 올해도 빅데이터가 주요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동안 빅데이터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기술로는 하둡, 맵리듀스, NoSQL 등 주로 데이터 분석 처리를 위한 기술이었다. 이를 위해 오라클, SAP,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기업 인수와 내부 기술 투자를 진행하면서 이들 기술과 협업 가능한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시간에 처리해주는 인메모리 기술도 업계 주목을 끌었다. SAP, 오라클, IBM 등 주요 기업들이 인메모리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강화 또는 새롭게 선보이면서 업계 경쟁을 예고했다. 올해는 이들 기업이 지난해 선보였던 기술들이 실제 시장 적용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기술 발전을 거듭할 전망이다.
또 올해 빅데이터 시장은 이들 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유한 소프트웨어(SW)기업 외에 고성능 처리를 위한 하드웨어, 정보를 빨리 찾기 위한 검색,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분석 등으로 다양한 기업들의 활동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구글, 야후, 아마존 등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이 보유한 막대한 고객 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서비스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도 올 한해 빅데이터 기술력 확보와 도입 확대로 분주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빅데이터 마스터플랜 적용을 위해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면서 공공분야 의 빅데이터 도입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어니컴, 위엠비, 와이즈넛, 투비소프트 등 국내 SW중소기업들을 비롯해 서비스통합(SI), 통신사 등 다양한 기업들이 빅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열심히 내부 기술 역량을 쌓고 협업을 강조해온 국내 SW중소기업들이 어떤 결실을 이룰지 주목된다.
한국IDC는 최근 올해 국내 IT 시장을 전망하면서 "국내 기업의 빅데이터 솔루션 도입은 아직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이지만 통합 어플라이언스 제품(HW+SW)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예측 분석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외 업계의 빅데이터 관심을 관련 기술 인력의 부족 문제는 심화될 전망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 역시 빅데이터 관련 기술자부터 데이터 분석전문가까지 다방면에 걸쳐 인력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업체들을 비롯해 각 국 정부들도 빅데이터 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 원하는 인력이 중급 이상임을 감안했을 때 현재 진행되는 인력양성 정책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말 가트너는 201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를 지원하기 위해 44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 중에서 96만개의 일자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