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IT 분야의 핵심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공동 대응전선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SW 기업들은 빅데이터가 초기 단계여서 빠르고 유연하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외국계 글로벌 기업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 SW기업들은 올해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포럼, 빅데이터솔루션포럼 등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수요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와이즈넛, 투비소프트, 야인소프트 등 10개 기업으로 구성된 빅데이터솔루션포럼은 올해 참여사들이 빅데이터 시범사업 등에 공동 참여해 수주 성과를 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빅데이터솔루션포럼 참여기업들은 검색, 온라인분석처리(OLAP), 시각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로그 기반 데이터 수집 등 빅 데이터 분석 활용에 필요한 솔루션을 망라하고 있다.
위세아이텍, 클립소프트, 티베로 등 8개 기업이 참여한 BI포럼은 OLAP, 시각화, 데이터웨어하우스(DW) 등 빅데이터 관련 솔루션을 다양하게 조합,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국내 데이터베이스(DB) 관련 기업의 단체인 한국데이터베이스산업협의회 소속사들도 빅데이터 수요에 공동 대응할 것으로 보여 국내 기업간의 공조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DB산업협의회 관계자는 "협의회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수요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해나는 것은 물론, 관련 연구개발도 함께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는 지난해 검토단계에 이어 올해 공공과 민간영역에서 시범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구현 시도가 예상돼 지난해 시장 이슈를 선점한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국내 기업들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산 SW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이 통상 인수합병을 통해 필요한 빅데이터 관련 토털 솔루션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기업들이 협력해 솔루션을 조합하면 불리함을 상쇄할 수 있고,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빠르게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는 "외국계 기업은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한국 내 서비스 회사들을 통해야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보유 기술을 바로 구현할 수 있어 훨씬 빠르고 밀접한 대응이 가능하며, 여러 기업의 솔루션을 조합, 제공해 외국계 기업보다 경쟁력이 높다"며 "더 유연하게 필요한 기술을 조합해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용성 와이즈넛 상무는 "올해 시범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빅데이터 분야는 고객마다 각자의 전략방향에 따라 다양한 요구를 할 수밖에 없어 더 빠르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기업들의 연합이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