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2-19 09:27
[데이터넷] 비정형 데이터 관리 해법 ‘ECM’ 주목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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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data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65258 [1176]
기업 콘텐츠 관리(ECM: Enterprise Content Management)가 차세대 IT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년 2배씩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 IT 기술의 적극적 활용으로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환경변화에 능동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정형 데이터 뿐 아니라 보유한 문서와 같은 기업의 비정형 데이터의 정교한 관리, 보호가 요구된다. ECM은 조직 내부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합 관리하고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으로 빅데이터 시대의 요구에 맞춤하는 핵심 역량으로 지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최근 2013년부터 IT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발표했다. 이 중 반등을 견인할 주요 동력으로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가 꼽혔다. 가트너는 2013년은 보안, 스토리지 관리 등이 성장을 주도하지만, 2014년부터는 ECM을 비롯해 데이터 통합툴, 데이터 품질툴 등 정보관리 전략 솔루션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 ECM 성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빅데이터·BYOD, ECM 성장 동력

빅데이터, BYOD(Bring Your Own Device) 등은 ECM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동력으로 평가된다. 데이터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들 데이터에 대한 정교한 분석으로 의미있는 정보를 추출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빅데이터 이슈다. 빅데이터 관련돼 주목되는 것은 바로 비정형 데이터다. 기존에는 정형화된 데이터만을 활용해 왔다. 정의할 수 없는 비정형 데이터는 분석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IT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에서는 정형 데이터보다 비정형 데이터가 더욱 많이 생성되고 있다. 이에 분석되지 않고 있는 막대한 비정형 데이터까지 분석 대상을 확대, 이를 통해 보다 더 의미있는 정보를 도출해야 한다는 것이 빅데이터의 개념이다.
 
EMC가 IDC에 의뢰, 매년 발표하는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를 살피면, 전세계 디지털 데이터 중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데이터량은 23%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실제로 분석, 활용되고 있는 데이터는 0.5%에 불과하다. 또 미국 펄크럼리서치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정보 중 20% 정도만, 구조화된 정형 데이터로 활용되고 있으며, 나머지 80%의 데이터는 분석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비정형 데이터는 바로 문서다. 종이 문서를 스캔한 이미지, 웹 콘텐츠, 동영상 등이 비정형 데이터에 속한다. 문서, 이미지, 동영상, 웹 콘텐츠 등은 ECM에서 겨냥하고 있는 부분이다. 문서, 이미지 등 기업이 활용하는 콘텐츠를 포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 하는 시도의 결과물로 등장한 것이 바로 ECM으로, 비정형 데이터 활용이 화두가 되는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비정형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인 ECM의 유용성이 더욱 부각되는 것이다.
 
BYOD의 대두도 ECM 성장을 이끌 호재다. 사용자의 개인기기를 업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BYOD의 요구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등 사용자가 보유한 모바일 기기 활용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모바일 기기에서의 업무 수행을 보다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전자문서의 도입, 문서중앙화 등이 요청된다. 전자문서, 문서중앙화 등은 ECM의 기반이 되는 요소기이도 해 모바일 기기를 활용을 중심으로 한 BYOD가 ECM에게 더 큰 성장의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 된다.
 
더불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는 컴퓨팅 파워가 비교적 부족한 단점도 있다. 이에 중앙집중화된 가상 데스크톱(VDI) 환경으로 전환하면서 ECM을 함께 도입해 BYOD,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보안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예로는 SK텔레콤의 사례가 널리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은 문서중앙화 등 ECM의 기반 위에 VDI와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해 모바일 오피스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보안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페이퍼리스 오피스를 통한 비용절감의 효과도 이뤄내고 있다.
 
이외에도 강화되는 기업 규제도 ECM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다양한 기업 규제에 대응해 증빙자료의 철저한 관리, 보관이 중시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사베인즈-옥슬리법 제정은 ECM 도입이 크게 증가하는 계기가 됐으며, 이후 강화되는 기업규제 대응은 ECM 시장을 이끌어온 동인으로 작용했다. IT 활용이 증가하면서 기업 규제는 더욱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기에 기업 규제는 ECM 시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CM, 비정형 데이터 활용 기초

ECM 시장은 EMC, IBM 등의 글로벌 기업은 물론 사이버다임,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등이 활발한 시장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ECM이 등장 초기 기대됐던 만큼의 성장을 이뤄내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존재하지만, 지식경영, 보안 등을 위한 문서중앙화에 대한 요구 등을 기반으로 ECM은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 왔다. 또 기업의 관리를 정교화하는 프로세스로서 ECM을 다른 솔루션과 연계시키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투자가 전개돼 왔다.
 
2003년 다큐멘텀 인수를 통해 ECM 시장에 진출하고, 이후 다큐멘텀을 자사의 ILM 전략과 결합시키면서 ECM의 영역을 더욱 확대시키는데 성공한 EMC는 2012년 말 ‘EMC 다큐멘텀 7.0’을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다큐멘텀 7.0은 세션관리와 CPU, 메모리 운영 효율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으로, CPU와 메모리 사용량을 이전 버전에 비해 각각 최대 50%, 55% 경감시켰다. 또 접속 사용자수도 최대 6배 이상 늘었다. 사용자 응답속도도 3~5배까지 증대시키는 등의 진화를 이뤄내는 동시에 128비트 암호화 적용, 인증 및 권한 부여, 감사 기능 보장 등을 통해 보안성도 한층 강화시켰다.
 
EMC 다큐멘텀은 국내시장에서도 포스코, 삼성전자 등 200개 이상 기업에 공급돼 ECM 시장 리더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문서중앙화 프로젝트의 핵심 솔루션으로 공급되는 등의 성과를 이뤄내면서 ECM 시장 리더임을 입증한 바 있다.
 
EMC는 다큐멘텀과 자사의 빅데이터 관련 기술을 연계함으로써 시장 리더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 저장부터, 관리, 분석, 나아가 생명주기에 따른 콘텐츠 관리까지 결합해 빅데이터 시대에 걸맞는 효능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 다큐멘텀은 기업 내 콘텐츠를 통합하면서 전사적인 보안 정책, 보존 규칙 등을 적용, 비정형 콘텐츠에 대한 정교한 관리를 구현할 수 있게 뒷받침한다.
 
IBM의 전략 또한 유사하다. 빅데이터 시장 대응의 기초로 ECM을 필수요소로 꼽으면서 시장 공략의 키로 삼고 있다. IBM의 ECM 솔루션인 IBM 파일넷은 신뢰성이 중시되는 금융권에서 높은 점유율을 지닌 솔루션으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파일넷 콘텐츠 매니저는 ECM과 BPM을 결합, 정보를 통합 활용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IBM은 빅데이터의 비정형 데이터 관리를 위한 핵심 기술로 ECM을 포진시키면서 시장 공략을 강화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오라클도 오라클 ECM을 퓨전미들웨어 컴포넌트로 결합시키면서 빅데이터 시대의 주도권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오라클 ECM은 지난 2006년 인수한 ECM 전문기업인 스텔런트를 인수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강력한 퓨전미들웨어 제품군의 컴포넌트로 통합함으로써 ERP나 BI에서 생성되는 정형/비정형의 각종 업무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엑사로직 등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과 연계, 빅데이터 시대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문서관리 중심으로 ECM 확대

국내기업의 경우, 문서중앙화, 지식관리 등 ECM의 특화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 왔다. 글로벌 기업의 포괄적인 ECM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으며, 동시에 특정 영역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국내 ECM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또한 국내 ECM 시장이 전자문서, 보안 등에 특정 이슈에 따라 형성돼 왔다는 요인도 존재한다. 국내 기업의 대부분이 포괄적인 관점에서의 접근보다는 특정 이슈에 따라 ECM에 접근해 값비싼 글로벌 솔루션보다 특정영역에 경쟁력을 지니면서 가격효율도 갖춘 국산 솔루션이 선호된 것이다.
 
그렇지만 표준화된 프로세스로 향후 IT 변화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경향이 증가함에 따라 전사 표준을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 관점에서의 ECM 접근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더불어 비정형 데이터 관리와 긴밀하게 결합될 수밖에 없는 빅데이터 이슈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해서도 플랫폼 관점에서의 ECM 접근이 요구된다. 이에 국내 기업도 EMC 중 하나의 영역에 특화됐던 솔루션의 외연을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등의 모습으로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또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 시장확대도 노리고 있다.
 
문서 중앙화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한 사이버다임은 ‘데스티니 ECM:V’를 출시하면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극대화 등의 기능을 강화했다. 협업 포털과 함께 협업 프로세스, 태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 하는 등 기존 문서중앙화를 넘어서는 ECM 기능을 구현했다. 또 문서 작성기 제어 등 문서중앙화에서의 강력한 성능을 유지, 강화했음은 물론이다.
 
제2롯데월드타워 건설현장, 태영건설, LS산전, 한화손해보험, 한국공학요육인증원 등에 솔루션을 공급해 안정성을 입증받았으며, GS인증도 획득해 품질의 우수성도 증명했다. 사이버다임은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미국의 현지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으며, 요르단 국회사무처 EDMS 구축 사업, 페루 국제협력청, 수단 전자정부 구축 사업 등의 가시적 성과를 확보하고 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해외시장 개척에 한창이다. 전자문서 관리시스템은 물론 디지털 자산관리, 콘텐츠 서비스 딜리버리 플랫폼 등 다양한 ECM 분야 제품군을 보유한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해외시장을 개척해 한국 ECM의 성능을 알리고, 성장을 이뤄낸다는 방침으로,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건설부(MOW)의 ‘구매 정보 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에 EDMS를 공급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모바일 증권거래 시스템(MTS), 웹콘텐츠 관리 시스템(WCM) 등을 공급하면서 시장 개척에 성공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ECM의 한 카테고리인 문서중앙화와 관련해 국내외 기업이 연합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EMC, IBM 등의 ECM은 이미지 관리, 웹 콘텐츠 관리(WCM), 디지털 자산관리, 워크플로우 관리, 협업 지원 등을 모두 포괄하는 하이엔드 솔루션이란 특징이 있다. 반면 ECM의 구성요소 중 몇 가지 부분만을 특화시켜 SMB 등을 겨냥하는 미드레인지급 ECM도 존재한다. 보안 강화, 지식공유 등을 위한 문서중앙화가 이러한 대표적인 분야라고 말할 수 있다.
 
포스코ICT, DK유엔씨 등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문서중앙화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포스코ICT가 포스코에 공급한 ‘스마트ECM’은 EMC의 다큐멘텀을 기초로 다양한 솔루션과 포스코ICT만의 문서관리 기술을 결합했으며, DK유엔씨도 오라클과 제휴를 통해 오라클 ECM 패키지를 기반으로 ‘아이닥(I-DOC)’이란 문서중앙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엑스소프트는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스토리지를 공급하는 효성인포메이션과 전력적 협업을 통해 스토리지 기술과 연계, 중앙집중적 문서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는 포괄적 ECM을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의 입장에서는 단순한 문서중앙화에서 하이엔드 ECM으로의 전환시의 잠재고객을 가져다 주는 효과를 주며, 국내 벤더의 입장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앞선 기술력을 활용하면서 문서중앙화 등 특화분야에 기술력을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고객의 입장에서도 보다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활용하면서 향후 포괄적인 ECM 전환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