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2-21 09:31
[디지털타임스] 빅데이터, 사업접목 실험 끝…"이젠 실전이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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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13022102011160600002 [1091]
■ 빅데이터 IT산업 중심에 서다

(1) 프롤로그
 
빅데이터와 관련해 지난해 국내에서는 주로 수요기업과 기관들이 개념과 내용, 효과 등을 공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올해는 `스터디'를 끝낸 기업과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빅데이터를 분석, 활용하기 위한 교두보와 실전전략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시범사업 형태의 소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빅데이터의 실효성을 검증해 본격적인 빅 데이터 도입의 시점과 범위를 규정하는 곳이 크게 늘고 한 발 앞선 기업과 기관은 전사적인 빅데이터 적용에 나설 전망이다.
 
따라서 빅데이터가 얼마나 빠르게 국내 시장에 안착해 주류로 자리 잡는 지가 올해 결정된다. 기획시리즈를 통해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 활용해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빅 데이터 시대의 도래를 앞당길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빅데이터는 올해 국내ㆍ외 IT 분야에서 단연 핵심 이슈다. IDC 등 국내ㆍ외 IT시장조사기업들은 올해 국내 IT시장의 주요 이슈로 빅데이터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한국IDC는 아직 국내 기업의 빅데이터 솔루션 도입이 저조하지만, 축적된 정보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가치를 활용하려는 요구가 커지면서 적극적으로 비즈니스 분석 솔루션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IT 업계 종사자 대상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솔루션의 도입과 활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올해 10대 이슈 중 1위로 선정했다.
 
올해 전개될 빅데이터의 모습은 지난해와 확연하게 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빅데이터의 개념 정립과 스터디가 진행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빅데이터 포럼, 빅데이터 국가전략 포럼, 빅데이터 전략연구센터 등 빅데이터 관련 전문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각종 포럼과 연구조직이 만들어져 빅데이터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논의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통계청 직원들이 빅데이터연구회를 만든 것처럼 적지 않은 공공기관과 기업들도 빅데이터 연구모임을 만들었다. 국내ㆍ외의 다양한 빅 데이터 활용사례와 기술, 솔루션을 공부하고, 빅데이터를 도입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관련 서적의 출판 러시로 이어졌다. 지난해에 출간된 빅데이터 관련 서적만도 20권이 넘는다. R, NoSQL, 하둡과 같은 기술서적을 비롯해 `빅데이터에서 찾아낸 70억 욕망의 지도',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와 같이 빅데이터의 의미와 다양한 쓰임새에 초점을 맞춘 개론서까지 다양한 성격이 책이 나왔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서도 다양한 산업군에서 빅데이터 분석, 활용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BC카드, 삼성전자 등 다양한 영역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거나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공공영역에서도 한국석유공사가 국내 유가예보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주유소별 휘발유와 경유의 예상 판매가격을 확인한 뒤 주유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교통안전공단이 차량 데이터 분석시스템을 추진하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도 하둡 기반의 분산파일 시스템 구현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념 정립에서 실전으로 넘어가는 올해가 국내 빅데이터 시장에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빅데이터의 효용성이 제대로 입증될 경우 빅데이터 바람이 계속되겠지만, 반대로 빅데이터의 효용성이 의심받을 경우 상당기간 빅데이터 영역이 정체상태에 머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하는 것이 빅데이터 분석 활용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병곤 클라우다인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 빅데이터 관련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있는데 프로젝트 내용을 보면, (기술적인) 요구내용이 대동소이하고 빅데이터와 관련한 여러 기술을 다 적용해볼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이는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인데, 목표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광범위한 데이터 축적보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가치 있는 데이터를 선별적으로 수집하고, 효과적으로 가공, 분석해 투자 대비 높은 성과를 거두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