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3-20 09:17
[디지털타임스] LGU+ 국내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만든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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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13032002010351786002 [1083]
LG유플러스가 오는 2015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경기도 안양 평촌 스마트스퀘어 내 5268평 부지에 2만4000평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LG유플러스 평촌 데이터센터는 6층 규모로 전산장비가 들어오는 상면 면적만 8500평에 달한다. 현재 1차 사업을 완료한 LG CNS 부산클라우드 데이터센터(9777평)에 비해 2배 이상 넓고, 수전전력(데이터센터에 유입되는 최대 전력) 역시 8만킬로볼트암페어(KVA)로 부산데이터센터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015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올 초부터 평촌 스마트스퀘어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며 "현재까지 국내에 있는 데이터센터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서울 서초와 논현 등 수도권에 4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번 평촌 데이터센터 역시 기존 데이터센터의 상면이 부족해 증설이 필요한 시점과 맞물려 결정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서초, 논현 등 기존 데이터센터 고객의 이전 수요보다는 신규 고객 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점차 도입이 늘고 있는 클라우드 환경에 대비해 IT인프라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클라우드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의 잠재 고객은 기업 내부에 전산실을 운영하다가 규모를 감당하지 못하는 고객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려는 고객"이라며 "아무래도 전산실 운영 고객은 보수적인 성향 탓에 데이터센터 이용을 주저하고 있지만, 클라우드를 고려하는 고객들은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고 있지만, 신규 데이터센터가 지속적으로 구축되고 있는 시점에서 LG유플러스의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고객을 확보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KINX가 서울 금천구에 4만KVA급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고, 대형 포털사와 금융사들도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에 있다. 더구나 LG CNS의 부산클라우드데이터센터 역시 상면을 채우지 못해 개소식이 늦춰지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IT서비스업체의 데이터센터를 제외하고 중소 데이터센터의 상면은 절반 가까이 비어있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일반적으로 50%의 상면을 채우지 않으면 공사를 하지 않는데 LG유플러스가 어디서 고객을 확보했는지 의아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서울에 위치한 4개 데이터센터가 꽉 차서 신규고객을 받을 수가 없다"며 "완공도 덜됐는데 입주를 희망하는 고객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서 분양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