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1-17 02:09
[블로터닷넷] 오라클 최신 장비, 클라우드로 쓰세요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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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장비를 손수 구입해 데이터센터를 짓는 일이 사라질 날도 멀지 않았다.
 
오라클은 1월15일(현지기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를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기업은 3년 동안 108만달러를 내면 오라클의 최신 장비를 빌려 사용할 수 있다.
 
후안 루이자 오라클 소프트웨어 개발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발표한 임대형 클라우드 IaaS를 이제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라며 “더 이상 기업이 힘들게 데이터센터를 짓고, 그 안에 각종 장비를 손수 구입해 채워넣을 필요가 없다”라고 발표했다.
 
쉽게 말해 오라클의 각종 장비를 매달 일정 비용만 내면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번 발표로 기업은 엑사데이터, 엑사리틱스 등 오라클의 장비를 직접 구입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오라클이 발표된 오라클 엑사데이터 풀랙 스탠다드 구입 가격만 해도 최저 110만달러에 이른다. 이를 IaaS로 빌려쓸 땐 매달 3만3500달러만 내면 된다.
 
오라클의 IaaS는 다소 독특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처럼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고 그 안에 있는 컴퓨팅 인프라를 고객에게 임대하는 형식이 아니다. 각 기업 고객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 필요로 하는 장비를 오라클이 임대해주겠다는 방식이다. 오라클 스스로도 “AWS와 같은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경쟁할 생각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임대형 IaaS 개념은 지난해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2′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라클이 선보이겠다”라며 “IBM이나 HP처럼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장비를 임대하는 게 아니라, 오라클 장비로 구성된 데이터센터를 고객에게 직접 빌려주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르면 2013년 상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약속을 오라클은 지켰다.
오라클은 자사 IaaS를 통해 오라클 엑사데이터, 오라클 엑사로직 엘라스틱 클라우드, 오라클 스팍 슈퍼클러스터, 오라클 엑사리틱스 인메모리 머신, 오라클 썬 ZFS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를 포함한 오라클의 여러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 오라클 IaaS 사용 기간 내 무상으로 오라클의 최신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
 
기간 내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도 오라클이 손수 관리하고 책임진다. 오라클 IaaS 사용 기한은 최저 3년이며, 매달 일정액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오라클은 “엑사데이터 X3-2 엔지니어드를 시스템을 기업이 구축한다고 했을 때 직접 구입하면 3년 동안 136만달러가 소요되지만, 오라클 IaaS를 통해 구축하면 같은 기간 동안 108만달러만 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임대 기간이 끝나면 지금껏 빌려 쓴 오라클 IaaS 장비를 그대로 구입해 사용할 수도 있다. 오라클은 자사 IaaS가 지금 당장 데이터센터가 필요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는 기업들에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