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1-30 09:32
[디지털타임스] 과기계, 클라우드ㆍ빅데이터 도입 속도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707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13013002010960746002 [1355]
국내 과학기술계가 빅데이터 도입 등 신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가핵융합연구소를 비롯해 최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클라우드 클러스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사업에 나서는 등 최근 들어 과학기술계의 신기술 도입이 늘고 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빅데이터 처리 기술 중 하나인 하둡 기반의 분산파일 시스템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할 계획이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공공이 보유한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단계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 기술 도입으로 훨씬 빠른 속도로 분석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도 최근 빅데이터 시스템 도입을 위한 사전 기획을 위해 컨설팅 업체를 선정하고 과학기술분야 국내외 빅데이터 운영 현황 등을 분석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번 컨설팅 과정이 끝난 후 빅데이터 시스템 구현을 위한 기간, 비용에 대한 세부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업계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관심이 늘고 있지만 과학기술분야만큼 활용도가 높은 곳도 없다고 분석했다.

장동인 미래읽기컨설팅 대표는 "지난해부터 제조, 통신 등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최근 과학기술분야가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며 "그동안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해온 과학기술분야가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해 이들 데이터로부터 의미 있는 결과물들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계는 예전부터 관측 장비, 측정 장비 기술들이 발달하면서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의 강입자충돌기는 연간 15페타바이트(1만5360테라바이트), 한국천문연구원도 연간 대략 1.5페타바이트(1536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각각 쏟아내고 있다.

과학기술계의 어려움은 이들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소요되는 시간과 하드웨어 투자가 만만치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최근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술이 오픈소스의 등장, 하드웨어의 가격 하락 등과 맞물려 대중화되면서 과학기술계도 이들 기술 도입을 받아들이기 쉬운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상환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 과학기술빅데이터연구실장은 "과학기술계의 빅데이터, 클라우드 도입이 올해부터 원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아직 미흡하지만 지난 몇년간 이들 기술에 대한 과학기술계의 인지도도 높아진 만큼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