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2-07 09:19
[디지털타임스] KTH, 하반기 빅데이터 시장 진출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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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13020702011160746002 [1270]
인터넷서비스 기업에서 모바일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KTH가 하반기 국내 빅데이터 시장에도 도전장을 낸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벤더 중심의 빅데이터 시장에 KTH를 비롯해 다음, NHN 등 다양한 IT서비스 기업들이 속속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빅데이터 시장의 옥석을 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KTH 관계자는 "지난해 내부적으로 팀을 꾸려 실시간 대용량 분석 시스템을 개발해 내부 서비스 등에 적용해왔다"며 "사용자환경(UI) 등 실제 시장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더 보충하고, 상반기 중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해서 하반기부터는 상용 솔루션으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빅데이터 시장을 둘러싸고 IBM, 오라클, SAP 등 글로벌 업체들과 국내 서비스통합(SI)업체와 솔루션 벤더들이 제품 알리기에 열을 올리는 동안 KTH는 조용히 내부에서 특화된 솔루션 제작에 나섰다.
 
이를 위해 KTH는 지난해 2월 총 10명의 인원을 선발해 데이터지능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단순히 빅데이터 기술자만 포함된 게 아니라 데이터베이스관리자(DBA)와 데이터 분석가(3명), 오픈소스기반 개발자 등 각 분야 필요한 전문인력들이 모인 정계 멤버들로 구성됐다.
 
팀은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작업에 들어가 8월, 실시간 대용량 분석 시스템인`데이지'를 완성했다. 이후 KTH는 KTH 모바일 서비스 114, 푸딩, 아이리얼맛집 등 회사 내부 시스템의 로그들을 수집, 분석하는 과정에 데이지를 활용했다. KTH에 따르면, 적용한 결과 기존 7시간 정도 소요되던 데이터베이스(DB) 통계 수집 과정이 10분 이내로 단축되는 효과를 거두는 등 솔루션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KTH는 올 상반기 중으로 내부 시스템 외에 KT 계열사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공 사례를 더 확보하고, 하반기 중 상용화된 제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인 스플렁크를 벤치마크해 실시간 분석에 최대한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제품 출시 이후 오픈소스 방식으로 공개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KTH를 필두로 올해 국내 빅데이터 시장에 기존 IT기업들을 제외한 새로운 기업들이 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KTH를 비롯해 다음, NHN 등 포털회사들은 `빅데이터'라는 용어가 나오기 전부터 오랜 시간 동안 회사내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직접 주무르며 머리를 맞대왔다. 덕분에 다음, NHN 역시 내부적으로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기술력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었다. 다만 이를 외부에 공개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이들 기업들은 빅데이터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통했다.
 
현재 벤더들이 제품 중심으로만 이야기하고 있는 빅데이터 시장에서 실제 데이터를 수년 간 처리해온 이들 기업들이 뛰어들 경우 국내 빅데이터 시장에 새판이 짜여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는 KTH를 비롯해 이들 기업들도 하반기 또는 내년부터 자신들의 노하우를 접목한 실제 사업들을 진행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국내 빅데이터 시장은 기업들의 자사 제품 홍보에만 초점이 맞춰졌지 실제로 데이터를 분석해본 이들이 나선 적은 거의 없다"며 "실 사례를 기반으로 나서는 기업들이 많아질수록 국내 빅데이터 시장에서 옥석을 가리는 게 한결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