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영 환경이 빠르게 디지털화하는 가운데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도 전환기를 맞고 있다. 과거 대기업 중심으로 구축·운영되던 ERP가 중소기업까지 보편화하면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형태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클라우드 ERP가 비용 구조, 운영 방식 모두를 바꾸는 '구독형 경영 시스템'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RP 진입 장벽 낮춘 클라우드… 인력 부족 해결까지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ERP는 서버 구축, 라이선스 비용, 유지 보수 인력 확보가 필수여서 중소기업에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초기 도입 비용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 밖에도 시스템 운영과 보안 패치, 백업까지 기업이 직접 관리해야 했기에 초기 비용을 비롯해 관리를 위한 인건비까지 부담이 컸다. 대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낮은 중소기업에 ERP 도입은 '언감생심'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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