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기자 간담회. 유 장관은 “양자 기술이 현실화되면 파급력이 굉장히 크다”며 “우리는 양자 전문 인력이 경쟁국에 비해 적은 편이고, 양자 관련 생태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인재 유치와 육성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양자 기술 상용화를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것이다.
장관이 직접 ‘양자 기술 경쟁’에 경고음을 울렸지만, 정작 정부의 관련 정책은 사실상 멈춰 있다. 양자 과학 기술 정책의 최고 심의 기구인 양자전략위원회는 출범조차 못 하고 있다. 양자뿐 아니라 바이오, AI(인공지능) 등 국가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기술들이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리더십 공백으로 발목 잡혀 있다. 최재식 KAIST 교수는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첨단 기술 컨트롤 타워는 여야가 극한 갈등으로 치닫는 정치 상황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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