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클라우드 산업의 고객 구조까지 재편하고 있다. 제조·금융·유통·공공 등이 핵심 매출처였던 클라우드 시장에서, 이제는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운영하는 AI 기업들이 클라우드 사업자의 '최대 고객군'으로 떠오른 것이다.
◇클라우드 업계 '큰 손' 자리 잡은 AI 기업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AI 기업 앤트로픽이 구글 클라우드와 내년부터 5년간 약 2000억 달러(약 300조원)를 지출하는 약정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앤트로픽의 직전 분기 연환산 매출(약 300억 달러)을 고려하면, 한 해 클라우드 사용료 약정만으로 회사 연매출을 웃도는 비용을 미리 묶어둔 셈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약정을 넘어, AI 기업이 글로벌 클라우드 산업의 '슈퍼 고객'으로 떠오른 상징적 사건이라는 평가다. 앤트로픽은 자체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Claude)'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학습, 추론 서비스 운영에는 막대한 그래픽 처리 장치(GPU)·텐서 처리 장치(TPU)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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