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기관의 클라우드 활용에 속도가 붙고 있다. 과거 복잡한 보안 및 규제로 병원 내부 서버에 의존했던 의료 정보 시스템이 의료 영상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비핵심 업무를 중심으로 클라우드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전면적 확산까진 아니더라도 의료 데이터 증가, 인공지능 활용 확대가 맞물리며 클라우드 기반 의료 정보 기술(IT)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 데이터 폭증, 해답으로 떠오른 '클라우드'

의료 클라우드 전환의 가장 큰 배경은 의료 영상 데이터의 폭증이다. MRI, CT, PET 등 병원에서 쓰이는 고해상도 영상 장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 용량은 매년 늘고 있으며, 단일 검사만으로도 용량이 수십기가바이트(GB)에 이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병원 자체 서버로 이를 저장·관리하는 데 한계에 부딪히면서 저장·연산 부담을 외부 인프라로 분산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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