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더 큰 데이터 센터를 짓고 더 많은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던 시기에서, AI로 얼마나 돈을 벌고 있느냐가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떠올랐다. 인프라 투자 경쟁을 넘어 'AI 투자→수익 전환' 여부에 따라 기업 가치가 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이 가장 또렷하게 드러난 곳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나란히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다. 양 사 모두 사상 최대급 매출을 거뒀지만, 시장 반응은 정반대로 갈렸다. 알파벳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한 반면, 메타는 6~9% 급락했다.
업계에서는 AI 산업이 이미 '기술 경쟁'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사업 모델 경쟁' 단계로 옮겨갔다고 본다. AI 모델 성능 자체의 차별화가 점차 좁아지는 가운데 실제 서비스로 '반복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구조를 갖췄느냐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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