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의 클라우드 운영이 표면상으론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CSP) 기반으로 보이지만, 실제 운영 주체는 클라우드 관리 사업자(MSP)에 집중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 기관의 클라우드 구축·운영 대부분이 MSP를 거쳐 이뤄지는 관행이 굳어지면서 금융사 디지털 전략, 감독 체계 모두 실제 구조와 맞물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실운영 주체는 MSP, 감독은 CSP 중심의 '괴리'

9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 절차는 제안 요청서(RFP) 작성 단계부터 MSP 중심으로 짜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금융사가 직접 CSP와 계약하는 글로벌 관행과 달리, 국내 금융권은 MSP를 매개로 클라우드를 도입·운영하는 방식이 시장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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